IBS 바이러스·생명 분야 신규 연구단·CI그룹 출범

기초과학연구원 전경 /뉴스1
기초과학연구원 전경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은 1일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내 신규 CI 그룹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IBS 광과학 연구클러스터 내 신규 연구단을 새롭게 출범했다고 밝혔다.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에는 '바이롬 및 응용플랫폼 연구센터'를 신설, 센터 내 첫 CI 그룹 '시스템 바이러스 및 공간 면역체 그룹'의 그룹장(CI)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박종은 교수가 임용됐다.

박 신임 CI는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IBS RNA 연구단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영국 웰컴 생어 연구소가 주도하는 인간 세포 지도 구축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 '휴먼 셀 아틀라스'의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특히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EMBO 어드밴스드 펠로우십을 받으며 독립 연구자로서의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신설 CI 그룹은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감염·면역 반응을 실제와 유사한 데이터 기반 모델로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연구를 중심으로 공간 오믹스 공간 오믹스 분석을 결합해 바이러스 감염 후 조직 수준의 면역 반응을 정밀하게 해석하는 연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 CI는 "감염과 면역 반응은 생명현상 중 가장 역동적인 과정으로, 이를 정량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바이러스 질환 극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GIST 광과학 연구클러스터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은 서성배 G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끈다.

서 신임 단장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로스앤젤레스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대 의과대학과 KAIST 교수를 거쳐 올해부터 GIST에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뇌와 내장기관을 잇는 내부 감각신경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며 감각·신경생리 연구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서 신임 단장의 연구는 초파리 모델을 활용해 섭식·대사·호르몬 조절에 관여하는 뇌-장 신경회로의 원리를 정교하게 규명해 국제적으로 연구 독창성을 인정받아 왔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영양·대사 과학 분야 의 탁월한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국제 학술상 '아지노모토 프라이즈' 수상 등 해당 분야에서 국제적 위상을 구축했다.

연구단은 탄수화물·단백질·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의 내부 센싱 메커니즘과 신경회로 기능을 중심으로, 뇌와 장에서 영양 상태가 어떻게 감지되고 섭식행동·대사 항상성·호르몬 분비로 이어지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서 단장은 "내부 감각의 원리를 규명하면 섭식·비만·당뇨병·노화 등 주요 생리현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