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보원사 장경각·관리동 기공… “천년 유산 중심지로 도약”
2026년 준공 목표… 장경각·연구소·관리동 복합 보존시설 조성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내포 불교문화유산의 핵심인 보원사지의 체계적 보존·전승을 위한 장경각 및 관리동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서산시는 지난 29일 운산면 용현리에서 보원사 장경각 및 관리동 건립 기공식을 열고,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 복합 보존·연구 공간 조성 사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 성일종 국회의원, 수덕사 방장 달하 우송 대종사,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보원사지 보존 프로젝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장경각 및 관리동은 국비 56억 원을 포함한 총 8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운산면 용현리 146-1 일원에 조성된다. 보원사 수륙재 관련 목판 등 257판의 유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장경각과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장경각 연구소가 함께 들어선다. 관리동은 관리자 숙소 및 사무실 등 2개 동 규모로 조성돼 운영 기반을 뒷받침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보원사지 종합정비계획의 마지막 단계로 추진된다. 시는 2026년 장경각과 관리동을 준공한 뒤, 같은 해 박물관 기능을 갖춘 ‘보원사지 방문자센터’ 착공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시와 보원사가 체계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보원사와 보원사지는 통일신라 시대 창건 이후 고려·조선을 거쳐 이어진 대표적 내포 불교문화 유산으로, 다수의 국가유산을 품은 핵심 사찰·사지다. 이번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서산시는 지역 불교문화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세계에 확장해 소개하는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보원사지 장경각 건립은 천년 고찰의 역사와 가치를 오늘에 되살리는 첫걸음”이라며 “장경각과 방문자센터를 중심으로 내포 불교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전승하고,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찾는 역사문화 관광도시 서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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