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KB국민카드 대전센터 노동자 150명 집단 해고 위기”
신용상담센터 노동자들과 긴급간담회
본사파견직 전환, 근무장소도 서울로 변경 계획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국민카드의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명이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및 근무지 서울 이전 통보로 집단 해고 위기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동구)은 28일 센터 노동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KB국민카드의 신용상담센터 업무는 외주 도급 형태로 약 20여 년간 지속돼 현재까지 약 150여 명의 상담원이 정규직으로 근무하며 연체 예방, 채무조정 안내 등 서민 금융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KB국민카드는 현행 도급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신용상담 인력을 본사 파견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근무 장소도 대전에서 서울로 바꿀 계획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나 위로금 제안이 없어 150명 전체가 실업자가 될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약 300명이었던 센터 인력은 계속되는 감축으로 이미 현재 150여 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간담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특별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대전에서 KB국민카드 상담 업무를 계속하며 성실히 일하고 싶을 뿐”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장철민 의원은 “KB국민카드가 수익을 조 단위로 내는 거대 금융 그룹이면서도 20년간 성실히 일해 온 노동자들을 일회용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노동자들이 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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