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흉기 들고 거리 배회 시민 위협한 60대 이틀 만에 검거

경찰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60대 남성을 검거하는 장면. (경찰청 유튜브 채널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경찰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60대 남성을 검거하는 장면. (경찰청 유튜브 채널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태안=뉴스1) 최형욱 기자 = 한밤중 거리를 배회하며 흉기를 들고 시민을 위협한 60대 남성이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태안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 및 특수협박,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씨(63)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0시께 태안군청 인근 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흉기를 들고 쫓아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칼을 들고 쫓아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 씨의 동선과 주거지를 파악한 뒤 잠복 중 다음날 낮 12시께 집 밖으로 나온 A 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에도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A 씨는 칼을 내려놓으라는 경찰의 명령에도 불응하고 위협했으며, 경찰은 이에 테이저건으로 A 씨를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망상 증세 등 정신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폭이 자신을 잡으러 와서 흉기를 준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재범 가능성과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한 뒤 검찰에 넘겼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