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육나눔에 10년간 8000명 참여…KAIST, 과학문화 대중화 앞장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정부의 과학문화 확산 정책에 발맞춰 과학 대중화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과학교육나눔(KSOP)', '오픈 KAIST', '일반인을 위한 KAIST형 IT·AI 사관학교'를 운영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과학영재교육연구원에서 운영하는 KSOP은 사회적 배려 대상 청소년 가운데 수학·과학 분야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해 KAIST 재학생·대학원생이 직접 멘토링을 제공하는 대표 과학나눔 프로그램이다.
2015년 250명으로 시작해 2022년부터는 연 1000명 규모로 확대, 올해까지 누적 약 8000명이 참여했다. 졸업생의 70% 이상이 이공계로 진학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고, 졸업생이 다시 멘토로 참여하는 지식 환류 구조도 정착했다.
대전·세종·화성뿐 아니라 제주·목포·안동 등 소외지역에서도 창의과학 교육 봉사를 진행해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에 기여했다. 특히 멘티 학생이 다시 초등학생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은 KAIST 과학문화 확산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KSOP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영재학회(APCG)에서 최고 프로그램상·최고 연구자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KAIST는 청소년 과학·수학·AI 탐구 프로그램인 '주니어 KAIST'를 출범해 미래 인재 플랫폼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연구실과 캠퍼스를 시민에게 격년으로 개방하는 KAIST 대표 과학문화 행사인 오픈 KAIST는 2025년 방문객 수가 2023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랩투어는 사전 대기 인원이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KAIST는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으로 일부 참여가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앞으로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운영을 보완할 방침이다.
군 장병을 위한 'KAIST IT 아카데미'는 인공지능(AI)·전산·프로그래밍 기초를 실습 중심으로 교육하는 비학위 프로그램이다. KAIST 대학원생 강사진이 참여해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운영되며 연간 약 1000명의 교육생이 참여한다.
KAIST 비학위 소프트웨어(SW) 교육과정인 'SW 사관학교(정글)'는 2021~2024년 동안 누적 308명이 수료하며 청년 SW 인재 양성의 대표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취업처는 네이버, 크래프톤, 팀스파르타, 니어스랩, 우아한형제들 등이다. 정글은 실습 중심의 프로그래밍 교육, 현업 개발자 멘토링, 기획·설계 피드백 등을 통해 즉시 실무 투입이 가능한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정글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2022년에는 크래프톤이 ‘크래프톤 정글’을 출범해 운영 중이다. 이는 KAIST 출신 장병규 의장이 설립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KAIST의 인재양성 모델이 민간에 확산된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과학기술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이라는 사명 아래 교육 나눔을 통한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첨단 과학기술을 넘어 따뜻한 과학, 포용적 교육, 지속 가능한 과학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와 소통하며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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