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목조아파트 현실화…산림과학원, 간삼건축 등과 협약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0일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보미건설과 함께 국내 최초 목조아파트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1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목조아파트는 서울 성북구 종암동 81-188 일대의 부지에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이 건설을 추진한다. 전체 3개 동 130세대 가운데 2개 동의 18세대가 목구조로 건설될 예정이며 2028년 6월 사용 승인을 목표로 한다.
목구조로 18세대를 건설할 경우, 기존 철근콘크리트 구조 대비 탄소배출량이 약 80% 감소해 약 4068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강원지역의 30년생 소나무 52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구조용 직교집성판(CLT)활용 목조건축 연구 기반 기술 자문 △목조아파트 목업(Mock-up) 설계도 제작 및 기술 규정 현행화 제안 △목업의 설계-제작-운송-시공 등 축조실연 수행 및 시공·감리 등을 포함한다.
협약기관들은 건설 부지에 목조 아파트 목업동을 건축해 시공 전 과정을 사전 점검하고 구조·주거 성능 모니터링 결과와 기술적 검토 사항을 실제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주거성능과 기술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김용관 원장은 “국내 최초 목조아파트 건립은 탄소중립 정책과 미래형 주거정책을 동시에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고층 목조건축의 기술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내 목조건축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2023년 현재 목재 자급률은 18.6%에 머물고 있다. 2014년 16.7%, 2018년 15.2%, 2020년 15.9% 등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일본의 2002년 목재 자급률은 18.8%로 현재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3년 일본의 목재 자급률은 41.1%로 20여 년 만에 두 배 이상 올랐다. 국산재 활성화화, 공공건축물 목조화 의무화, 첨단 목재산업과 탄소중립 전략까지 연결된 산업·환경 융합형 정책을 펼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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