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의류 1100만장 잿더미'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오늘 합동감식
화재원인 밝힐 증거 확보 주력…붕괴 우려에 접근 신중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축구장 27개 면적의 건물이 전소된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21일 시작된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1일 오전 10시 천안시 풍세일반산업단지의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합동감식팀은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과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는 주말인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께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화재 이후 인근 업체 외부 CCTV에서 촬영된 영상 등을 확보한 경찰은 물류센터 건물 동쪽 3층에서 불꽃이 촬영된 사실을 확인했다.
감식팀은 그동안 확보된 증거 등을 토대로 물류센터 서쪽 주출입구와 불꽃이 관찰된 동쪽 일대를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해당 장소는 모두 화재로 인해 건물이 무너져 있는 데다 추가 붕괴 위험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물이 붕괴돼 증거 확보가 쉽지 않아 감식이 여러 차례 나눠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앞서 현장에서 확보한 내부 CCTV 영상 장치를 포렌식하고, 이날 채집한 자료 등을 토대로 증거를 확보한 뒤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현장이 많이 훼손된 데다 추가 붕괴 위험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증거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께 이랜드 물류센터 4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발생 60시간 만인 18일 오후 6시 11분께 진화됐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연면적 19만 3210㎡(약 5만 8000평)의 창고가 전소됐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1100만 점의 의류와 신발도 잿더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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