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발' 오성환 당진시장 “선거법 위반 사실 아냐…발목잡기식 유감”
20일 당진시청 브리핑룸 긴급 기자회견
“현수막·미래비전 공유회 선관위 사전 확인…지시·관여 없어”
- 김태완 기자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오성환 당진시장이 20일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기획예산담당관, 기획팀장 등 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며 특정 세력의 발목잡기”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고발장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시중에 여러 말이 떠돌아 정확한 팩트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고발 내용은 두 가지다. 첫째, 지난 6월 말 ‘당진시–현대제철 MOU 체결’을 홍보하는 현수막 90여 매가 읍·면·동 주요 거리에 기관·단체 명의로 게시된 점, 둘째, 7월 1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8기 미래비전 공유회’ 개최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현수막 게시에 대해 “지시한 적도, 알고 있었던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주민협의체가 선관위에 직접 문의한 녹취록에도 시장의 관여 정황은 없다”며 “선관위가 ‘이름 없이 자발적으로 게시하면 가능하다’고 답한 사실만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비전 공유회에 대해서도 “행사 전 기획팀이 선관위에 사전 문의했고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작년에도 동일하게 진행해 위반 소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는 시정 보고와 시민 협조 요청을 위한 자리였고, 선거와 연결된 발언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성환 시장은 “당진은 최근 기업유치·고용·인구 성장 등 성과가 두드러진 도시”라며 “열심히 일한 것이 왜 선거법 위반으로 매도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이런 고발에 위축되면 누가 당진 발전을 위해 뛰겠나. 특정 세력이 반복적으로 시정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행정을 추진하겠다”며 “고발장 전문을 받는 대로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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