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당진' 철강산업 위기 대응 지역 지정 추진

아산국가산단에 6740억 투입

김태흠 지사가 '9차 경제 상황 현장 점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는 17일 당진에 있는 철강기업 KG스틸에서 '9차 경제 상황 현장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와 도 공무원, 11개 기업 관계자 등 19명이 참석한 회의는 현안 보고, 기업 의견 수렴 등으로 진행됐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노후 산단 및 철강업 경쟁력 강화 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도는 중국 저가 공급, 미 관세 부과 등 어려운 대외 경제 여건에 봉착한 철강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당진 철강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을 올해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선제 지역 지정 시 △경영 안정 자금△대출 만기 연장 및 원금 상환 유예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지원 비율 우대 등의 혜택이 있다.

도는 올해 미 관세 대응 관련 도내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기업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무역보험 지원을 확대했다.

도내 착공 후 20년 이상 경과된 산단은 전체 129개 산단 중 63% 수준인 81개다.

도는 당진 아산국가산단(부곡지구) 경쟁력 강화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대 분야 33개 세부 사업에 6740억 원을 투입해 △그린 철강·미래 모빌리티 전환 △디지털 전환(DX) 주력산업 지원 △산단 근로자 숙소 등 정주 여건 지원을 추진한다.

근로자 복지시설 확충 사업(1660억 원)도 추진해 청년복합문화센터(10개), 근로자 기숙사(400호)를 조성하고 기숙사 및 통근버스 임차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산단 내 주차장, 폐수처리시설, 우수관로 보수 등 기반 시설 정비 사업에 333억 원을 투입하고, 안정적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2030년까지 31개 산단 공업용수 사업비 3009억 원을 지원한다.

김 지사는 "도는 당진 철강업계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철강산업과 노후 산단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당진시가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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