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국도29호선 김응신호 전면 가동…출퇴근난 해소 기대

37곳 신호 체계 개선

국도 29호선(서산~대산) 감응 신호 시스템 본격 운영 홍보물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1.17/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국도 29호선(서산~대산)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감응형 신호체계를 전면 가동하며 대산공단 출퇴근 난제를 풀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서산시는 11일부터 37개 교차로 전체에 감응신호를 적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장기간 이어진 대산공단 출퇴근 교통난, 그로 인한 주민 불편과 인구 유출 문제, 국가산단이 아니라는 이유로 세제·기반시설 투자에서 상대적 차별을 받아온 구조적 현실 속에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산시는 지난 10월 24일부터 5개 교차로에서 감응형 신호 시범 운영을 진행해 성능을 확인한 뒤, 이번에 전체 노선으로 확대했다.

감응 신호 시스템은 지능형 분석 카메라가 교차로 차량과 보행자를 실시간 감지해 불필요한 적색 신호를 최소화하고 직진 신호를 최대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출퇴근 차량 흐름을 개선하고 보행자가 대기 중인 경우 즉시 횡단 신호를 제공하는 등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시는 국토교통부 지난해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18억 원을 확보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협업, 총사업비 29억 원 규모의 감응신호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국도 29호선 주요 교차로 37곳에 신형 교통신호제어기, 보행자 작동 버튼, 지능형 분석 카메라 등 시설을 전면 교체했다.

서산시는 감응신호 전면 운영 이후 11월 중 전문기관의 현장조사를 통해 교통흐름 개선 효과를 측정하고 추가 보완사항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대산공단은 여수·울산과 달리 국가산단이 아니어서 산업기반시설 투자가 제한되고, 지방재정 기여도가 매우 낮아 지역 인프라 확충에서 구조적 차별을 받아왔다. 고질적인 출퇴근 정체가 이어지며 일부 근로자가 당진 등 인접 지역으로 이탈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는 정부에 대산 우회도로 개설 등 근본 대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으며, 이번 감응신호 전면 도입은 시가 단기·현실적 대책을 먼저 실행에 옮긴 사례로 평가된다.

서산시는 “교통난을 오랫동안 감내해 온 근로자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대산공단과 인근 지역의 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정부와 지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