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이틀째 진화에도…"완진, 상당 시일"(종합2보)

 이랜드 물류창고 화재 이틀 째인 16일 충남 천안 동남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창고 정문 출입구가 완전히 붕괴돼 기둥부를 남기고 붕괴돼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유지한 채 화재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16/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이랜드 물류창고 화재 이틀 째인 16일 충남 천안 동남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창고 정문 출입구가 완전히 붕괴돼 기둥부를 남기고 붕괴돼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유지한 채 화재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16/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최형욱 기자 =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 당국이 이틀째 사투를 벌인 가운데 진화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진행한 건물 철거와 잔불 정리 작업을 밤늦게까지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일부가 기울어져 있고 사고 위험성이 높아 강제 철거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교대 근무를 통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진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3시 31분께 화재 발생 9시간 30분 만에 초진에 성공한 뒤 이날 오전 9시51분께 대응 1단계도 해제했다.

초진 당시 건물은 이미 전소됐으며, 장시간 화염에 노출된 탓에 붕괴 우려가 제기돼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내부 진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랜드 물류창고 화재 이틀 째인 16일 충남 천안 동남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창고가 날이 밝으면서 화재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유지한 채 화재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16/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충남도 관계자는 “정문 출입구의 내력 저하로 붕괴가 진행되고 철골콘크리트 구조 열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기술사 자문 후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물을 철거 중이다”고 밝혔다.

검은 연기와 붉은 화염은 사라졌으나 일부 지점에서는 여전히 연기가 피어올라 소방 당국은 굴절 사다리차를 이용해 연기 소화를 이어가고 있다.

완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 규모와 원인 등 화재 조사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정리 후 이르면 다음 주초 합동 감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마저도 미지수다.

한편 전날 오전 6시께 발생한 화재로 연면적 19만 3210㎡(약 5만 8000평)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랜드 물류센터가 전소되고 내부에 있던 신발과 의류 등 1100만 장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불길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소방 당국은 한 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소방청과 인근 경기도 세종지역에서도 소방차를 동원하기도 했다.

천안시는 주민들에게 ‘사고지점에서 먼 곳으로 이동하고 차량은 우회해달라’는 긴급재난 문자를 보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화재 당시 건물에 있던 경비원 등 3명도 자력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