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1층까지 확산…건물 일부 붕괴 위험

소방당국 "내부 진입 어려워"…주변으로 확대 차단 주력

15일 오전 충남 천안 동남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고 있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로 격상해 화재를 진화 중이다. 2025.11.15/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 이랜드 물류창고 4층에서 발화된 화재가 1층까지 번지면서 붕괴 위험도 우려된다.

강종범 천안동남소방서장은 15일 오전 11시 20분께 현장 지휘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화재가 1층으로 번져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강 소장은 "4층에서 발화된 불길이 내부에 적재된 의류와 신발 등을 태우며 확산해 1층까지 번졌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8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용정리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해당 창고는 건축면적 3만 7755㎡, 연면적 19만 3210㎡의 대형 물류창고로 전 층에 의류와 신발 등 1100만 장이 보관 중이다.

소방당국은 신고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선착대를 통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발화 지점인 4층 진입로가 차단되면서 내부 진입은 하지 못했다.

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 등에 인력과 헬기 등 장비 지원을 요청하고 오전 7시 1분에 대응 단계를 2단계로 높여 인근 소방자원을 동원했다.

화재발생 5시간이 지난 시점까지 인력 366명, 헬기 8대등 장비 122대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의 총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4층에서 시작된 불은 1층으로 확대됐고, 내부 구조물도 탈락하는 등 붕괴 위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 소장은 "현장 도착 당시 이미 불길이 번지고 구조물이 떨어져 내부 진입이 어려웠다"며 "내부에 불에 타기 쉬운 의류와 신발 등이 많아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빔과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건물 일부 구조물이 박리되는 등 붕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외부에서 불길을 잡는 동시에 인근 공장 등으로 화재가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브리핑하는 강종범 천안동남소방서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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