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영 대전시의원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효과 과대 산정"

"입주 의향 기업 KDI와 25배 차이…심각한 행정 오류"

방진영 대전시의원이 10일 대전시 기업지원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방진영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10일 대전시 기업지원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경제성 산정과 수요 조사 부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해당 사업은 유성구 교촌동 일원에 총사업비 3조 6000억 원, 118만 평 규모로 나노·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8월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철회하며 사업 기획의 신뢰성이 도마에 올랐다.

방 의원은 "대전시와 LH가 당초 밝힌 입주 의향 기업과 KDI가 조사한 기업 수가 25배나 차이가 난다"며 "단순 오차가 아니라 사업 근거의 신뢰를 무너뜨린 심각한 행정 오류"라고 비판했다.

또 대전시가 발표한 생산유발효과 6조 2000억 원에 토지 보상비가 포함된 점을 지적하며 "기획재정부 지침은 보상비를 경제적 파급효과에서 제외하도록 명시하고 있음에도 이를 포함해 산단 효과를 과대 산정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KDI 검증 결과 보상비를 제외한 생산유발효과는 9700억 원 수준으로 당초 발표 대비 84%나 감소했다"며 "행정 착오가 시민과 지역사회에 실망을 안긴 결과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최원혁 기업지원국장은 "앞으로 KDI 기준을 충족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하겠다"고 말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