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 해수 유통" 충남 서천 목소리 커진다
신영호 도의원, 배수갑문 확장 촉구
추진단은 피켓팅 시위 등 활동 전개
- 김낙희 기자
(서천=뉴스1) 김낙희 기자 = 금강하구 해수 유통과 생태복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충남 서천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8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신영호 도의원(서천2, 국민의힘)은 최근 제362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금강하굿둑 배수갑문 확장을 위한 면밀한 타당성 조사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금강하구 생태복원 방안은 환경보호, 기후 위기 대응, 지역 균형발전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다만 정부 주도의 통합적 관리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예비타당성 조사, 사전 영향평가 등 면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강하굿둑에 배수갑문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서는 퇴적토 누적과 배수 효율 저하로 인한 하류 수위상승 및 농경지 침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매년 반복되는 극한 호우에 대비해 효율적인 수위 저감을 위한 배수갑문 확장이 반드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또 "현재 금강 수계 상류에 있는 대청댐의 최대 방류량은 금강하굿둑 배수갑문이 감당할 수 있는 통수량을 30% 이상 초과한다"며 "배수갑문 확장을 통해 홍수 시에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위 조절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도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타당성 조사 예산 확보와 실질적인 로드맵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강하구생태복원추진단도 지난달 31일 서천군과 전북 군산 일원에서 금강하구 해수 유통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추진단은 배수갑문 확장을 넘어 해수를 금강으로 직접 유통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이강선 고문은 "금강하구가 막혀 수질 악화가 계속돼 서천군 농업과 어업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토사 퇴적으로 장항항 기능마저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금봉 추진단장은 "금강하구 해수 유통은 이미 과학적으로나 환경 측면으로 필요하다는 게 인정됐다"며 "강이 살아야 바다도 살고 지역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지난달 23일 금강하굿둑에서 발대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이들은 중앙부처와 충남도, 전북 군산 등 관계 지자체에 건의문을 발송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금강하구 생태복원 활동을 전개 중이다.
서천 마서면과 전북 군산 성산면을 잇는 금강하굿둑은 방조제 총연장 1127m로 배수갑문 20련(련당 30m), 어도(9m), 통선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설은 1990년 10월 준공됐고 총저수량은 1억 3800만 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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