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더위 역대급…충남권 평균기온 16.7도, 관측 이래 최고
이례적 잦은 비, 강수량 평년대비 3배 많아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지난달 충남지역은 '가을답지 않은' 무더위와 잦은 비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평균기온과 강수량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전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10월 충남권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충남권 평균기온은 16.7도로 평년(14.0도)보다 2.7도 높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기존 1위였던 2006년(16.3도)을 넘어섰으며, 3위는 2024년(15.9도)으로 나타났다.
중순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고, 보령에서는 10월 9일 일 최고기온 30.8도를 기록하며 10월 극값을 경신했다.
그러나 하순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며 찬 공기가 남하해 대전과 홍성에서 평년보다 9~10일 이른 첫 서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강수도 예년보다 크게 많았다.
10월 충남권 강수량은 177.6㎜로 평년(57.8㎜)의 약 3.1배, 강수일수는 15.5일로 평년(6.1일)의 약 2.5배에 달했다.
강수량과 강수일수 모두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1985년(171.1㎜), 3위는 1999년(166.9㎜)이었다.
이 같은 잦은 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서쪽의 찬 상층 기압골이 잦은 간섭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 여섯 차례 저기압이 통과하며 비가 자주 내렸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은 11월 평균기온이 평년(6.6~7.8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 월 강수량은 평년(27.4~52.9㎜)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내다봤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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