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방산 발전 위해 나토 등 유럽과 협력 강화해야”

(대전·충남=뉴스1) 김태완 기자 =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K-방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나토(NATO) 등 유럽 시장과의 협력 체계를 견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지정학 위기와 한국 방위산업 발전 전략’ 특별학술회의에서 “우리 방산업계가 국민과 정부, 군의 협력 아래 세계 시장에서 빛을 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전략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나토 등과의 산업협력이 더욱 공고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성일종 국방위원장과 한국정치학회(회장 김범수 서울대 교수)가 공동 주최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범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미·중 전략경쟁 심화로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한국의 방위산업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왕휘 아주대 교수는 미국과 EU, NATO의 방산 강화계획을 한국과 비교 분석하며 “불안정한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MASGA(다국간 안보산업 협력체제) 등 전략적 동맹국과의 국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영준 국방대 교수는 한미동맹 관점에서 MASGA의 의미를 분석하며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위기 아닌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 세션에서는 여야 의원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외교부 중심의 공관 시스템으로는 방산 대응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중동과 유럽 등에 코트라(KOTRA)형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익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상호 ‘윈-윈(win-win)’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일동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국장, 이정석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 이철재 중앙일보 국방선임기자 등이 패널로 참석해 우리 정부의 방위산업 육성 방향과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회의원, 학계 전문가, 최병로 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K-방산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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