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관광공사 사장 후보 청문회…공기업 평가 하락 등 따져
조직 쇄신 방안, 낮은 신속 집행률 등 질의
김용원 후보 "지역경제 살리는 핵심동력 위상 정립"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시의회는 31일 김용원 대전관광공사 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열고 사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했다.
이날 오전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빵과 야구 위주의 홍보 방안에서 탈피한 관광 전략, 공기업 평가 하락 이유 등을 따졌다.
이병철 의원(서구4·국민의힘)은 "후보는 관광공사 내부에서 주요 사업을 총괄해 그 경험이 사장으로서의 자산도 될 수 있지만 기존 관행과 문제를 그대로 이어갈 우려가 있다"며 "내부 승진자로서 어떻게 조직 쇄신을 주도할 계획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객관적인 지표를 갖고 인사를 하지 않으면 조직이 멍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근무 평정을 가장 우선시해 진급시키고 조직 관리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직무 중심의 평가 제도를 확립해 인사는 투명하게 하고 경영은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송인석 의원(동구1·국민의힘)은 "마이스 산업이 뜨고 있는데 대전컨벤션센터 2전시장 개관 후 운영 성과는 어떻게 되느냐"며 "대전을 홍보할 때 대전이라는 글씨보다 대전 팀이구나 할 수 있도록 대전에 연고를 둔 프로구단에 꿈씨패밀리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후보는 "2전시장은 3800평 정도로 전국 20개 중 6번째 크기를 자랑하지만 대규모 행사를 치르기에는 작고 소규모 행사를 치르기에는 약간 큰 규모"라며 "마이스 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좀 더 큰 전시장이 필요해 내부적으로는 제3전시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갈매기가 왜 실패했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IP 관리를 무한정 풀어놔 뚱뚱한 갈매기도 있다"며 "적은 돈이지만 꿈씨패밀리 IP는 색깔이나 모양을 잘 관리해서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의원(서구5·국민의힘)은 "외부에서 대전이라는 도시에 온다면 빵 때문이거나 야구 때문에 오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다"며 "빵과 야구 말고 대전의 강점을 살려 개발 중인 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명국 위원장(동구3·국민의힘)은 "대전관광공사가 전국 규모로는 가장 큰 데 공기업 평가에서 고객만족 성과가 하락한 이유가 뭐냐"며 "공기업 평가서에 공사의 고유한 역량 모델을 구축해 교육 훈련 전략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어 "2024년 자료를 보면 신속 집행률이 부산은 134%, 인천은 129%, 광주는 123%, 경기는 85%, 경북은 101%, 제주관광공사는 126%인데 대전은 25.3%"라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것은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용원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민선 8기 대전 관광 및 문화 사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새로운 시도로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 웨이팅도시, 스포츠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지역 관광 컨트롤타워로서 대전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 동력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오는 11월 3일 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cmpark6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