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 산업구조·도시체질 변화 뚝심있게 밀고 나갈 것"

[인터뷰] 민선8기 시장 임기 내 목표 ‘일류 경제도시 대전’ 완성
“시민이 행복하고 외부인이 다시 찾는 도시가 진정한 일류도시”

이장우 대전시장. 2025.10.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은 “그동안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과감하게 결정하고 치밀하게 설계하고 책임 있게 실천해왔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27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3년을 이렇게 자평하고 “대전의 산업구조와 도시 체질이 완전히 바뀌어 상장기업 수는 66개, 시가총액은 81조원에 이른다”며 “남은 임기 대전의 산업 지도와 도시 공간, 시민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는 변화의 완성선을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이 최근 십몇 년 정도 사이에 지금처럼 핫한 시간은 없었다”며 “지난 3년간 도시 브랜드와 콘텐츠를 새롭게 설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말 대전이 달라졌다’는 말을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끝까지 뚝심 있게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회장으로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계신 현안은 무엇인가?

▶세계지방정부연합은 세계 140개국, 24만여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기후위기, 도시 불평등, 지속가능 발전 같은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일종의 ‘지방정부의 UN’ 같은 기구다. 아시아태평양(ASPAC) 출신 최초의 회장이다. 2022년 10월 대전에서 열렸던 세계총회가 회장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회장으로서 대전 총회에서 채택된 ‘대전선언문’의 가치를 세계 도시들과 나누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대전선언문은 과학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난제에 대응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공공서비스를 만들자는 약속을 담고 있다. 앞으로 트램 중심 교통 혁신, 첨단 재난 대응 시스템, 반도체, 양자 같은 미래 전략산업 육성 정책 등 대전의 정책이 전 세계 도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적극 알리고, 대전의 위상을 글로벌 무대에서 더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동대전도서관에서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함께 만든 3년,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시민과 공유하고 남은 과제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2025.6.2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이 ‘노잼 도시’라는 오명에 벗어나 ‘웨이팅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이 최근 십몇 년 사이에 지금처럼 핫한 시간은 없었다. 지난 3년간 도시 브랜드와 콘텐츠를 새롭게 설계하고 추진한 결과다. 문화관광이 곧 경제이고 대전도 재미있다는 확신 아래 문화, 관광 콘텐츠를 설계했다. 대전0시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며 2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빵지 순례, 성심당 매출 2000억 원,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개장, 꿈씨패밀리 브랜드 확산 등이 어우러진 성과다. 시장이 되고 첫 ‘0시축제’를 하기 전 성심당 매출이 800억 원 정도 했다.

하지만 ‘0시축제’ 때 과부하가 걸릴 정도가 되고 대전역에서 나가니 마니 하면서 전국적 유명세를 타며 지금은 2200억 원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성심당 말고 전국구로 뜨고 있는 대전 빵집이 20개는 된다. 대전에서 줄을 서 있는 빵집이 한두 개가 아니다. 맛집, 빵집도 줄을 서고, 야구, 축구 잘하고 0시축제에 200만 명 이상 오면서 (대전이) 펄펄 날고 있다. 대전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도 30년 동안 사장돼 있었는데 시장이 되고 꿈씨 패밀리로 재창조했다. 굿즈 상품으로 연결해 지금은 민간 기업과 결합하면서 시너지가 더 커지고 있다. 꿈돌이 라면은 대전에서만 파는데도 100만 개가 넘었다.

시민이 행복하고 외부인이 다시 찾는 도시가 진정한 일류도시라 생각한다. 가장 경쟁력 있는 미래 도시로서의 조건을 갖춘 도시가 대전이다. 앞으로 대전을 과학과 문화, 경제와 감성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임기 중 트램 착공이나 정부기관 이전 등 오랜 숙원들을 해결하며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치력과 행정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보는데?

▶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되는 트램 사업은 28년간 논의만 되던 숙원사업이다. 민선 8기 들어 정부와 국회와의 협의 끝에 총 사업비를 조정하고 노선 계획을 확정했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도 2010년부터 4차례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2023년 2월 시민 교통 편의 향상과 세계대학경기대회를 대비해 여객시설 중심의 공영터미널로 변경해 14년 만에 공사를 시작했다. 갑천생태호수공원도 2006년 도시계획 반영 후 19년 만에 지난 9월 개장해 많은 시민이 찾고 있는 명소가 됐다.

문제는 왜 이런 중요한 숙원 사업이 그렇게 지연되고 오래 걸렸느냐 하는 거다. 정책 결정의 부재와 리더십 부족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정책 결정을 빠르게 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하는데 정책 결정 자체가 부재했던 거다. 트램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 결정을 신속하게 해야 하고 예산 수반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하는데 이런 과정이 수 년 동안 거의 방치되다보니 비용은 비용대로 들었던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중앙로 일원에서 대전0시축제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취임 후 ‘일류경제도시’를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역량을 집중해왔다. 현재 어느 정도 진척되고 남은 기간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지난 3년간 대전의 산업구조와 도시 체질은 완전히 바뀌었다. 상장기업 수는 66개, 시가총액은 81조원에 이른다. 지방정부 최초 대전투자금융㈜도 설립했다. 지방의 수부 도시 중에 삶의 질, 산업 성장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게 대전이다.

대전이 갖고 있는 강점은 미래 첨단 산업이라는 점이다. 6대 전략산업으로 ‘ABCD+QR’을 육성하고 있다. 우주항공(Aerospace) 바이오헬스(Biohealth), 나노반도체(Chips), 국방(Defense), 양자(Quantum), 로봇(Robot)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바이오 기업은 펄펄 날고 있다. 바이오 기업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은 모든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네트워크가 돼 있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AIST에서 쏟아져 나오는 혁신적인 기술을 융합해서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그런 시스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런 강점을 못 살렸다.

시장이 되고 일류경제도시라고 경제도시를 집어넣은 이유도 신기술, 혁신 기술을 산업화하고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다져온 기반 위에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대전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속도감 있게, 결과로 보여주는 시정을 완성하겠다.

-대전과 충남의 행정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통합의 필요성과 해결 과제는 무엇인가?

▶행정 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다. 또 지방정부 경쟁력을 높이고 재정, 조직, 인사 등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실질적 지방정부 체제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지난 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베트남이 행정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도 행정의 효율성 때문이다.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광역권 중심으로 가야 한다. 도시라는 게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돼야 지역도 발전하는 데 획일적인 경계가 있다 보니 땅값이 비싼 대전은 산업용지 조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근에 있는 충남도와 통합이 된다면 인근 공주 전원주택에 살면서 출퇴근할 수도 있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시철도도 대전, 공주, 계룡, 논산, 부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광역 교통, 광역 산업, 대전의 혁신 기술이 창업하고 관광 자원이 좋은 충남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대전과 충남의 의회가 의결을 했기 때문에 국회 과정 딱 하나만 남았다. 내년 7월 통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방선거 일정과 국회 논의 과정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정치권 간 이해 조정과 중앙정부의 일관된 정책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보람을 안겨주었던 순간과 가장 어려움이 컸던 순간은?

▶민선 8기 시장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시민들이 ‘대전이 정말 달라졌다’는 변화를 체감할 때다. 도시철도 2호선 착공과 유성복합터미널 공사 착수 등 실제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했다. 도시브랜드 평판지수 전국 1위, 주민생활 만족도 7개월 연속 1위, 청년 순유입 전환 등 객관적 지표에서 보듯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었다고 자부한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변화의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저항과 갈등을 조정할 때였다. 특히 대형 현안의 방향을 전면 수정하거나 새로운 사업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시민이 원하는 것은 변화의 결과라는 믿음으로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 앞으로도 순간의 인기보다 시민의 미래를 위한 결정, 눈앞의 편안함보다 대전의 도약을 위한 선택을 이어가겠다. 이것이 시장으로서 책임이자 대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이장우 대전시장. 2025.10.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임기 내 반드시 완성하고 싶은 핵심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임기 내 목표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의 완성이다. 대덕특구를 첨단산업혁신지구로 전환해 6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첨단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양자클러스터,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등을 통해 대전의 성장 엔진을 과학기술에서 첨단산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은 현재 도심 구조 개편이 진행 중이다. 28년 만에 착공한 트램과 대전조차장 이전 및 철도 입체화 통합 개발, 둔산, 원도심 균형 발전 등 도시의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공공의료, 생활복지 기반 확충 프로젝트도 진행돼 대전의료원 건립, 이종수 미술관, 제2문화복합예술단지 등 생활체육과 문화 관광 인프라도 확장 중이다. 이 모든 사업은 단일한 프로젝트가 아닌 ‘일류경제도시 대전’이라는 하나의 큰 목표로 귀결된다. 남은 임기 대전의 산업지도와 도시 공간, 시민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는 변화의 완성선을 그리겠다.

-대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3년이 훌쩍 지났다. 지난 3년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단 한 번도 발걸음을 늦춘 적이 없다. 오직 대전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더하고 시민의 삶에 온기를 보태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낡은 도시를 바꾸고, 멈춰 있던 꿈은 다시 뛰게 해야 했다. 과감하게 결정하고, 치밀하게 설계하고 책임 있게 실천해왔다고 자부한다.

그 결과 대전의 상장기업 수는 66개로 광역시 3위, 시가총액은 81조원으로 광역시 2위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기업이 몰리고 청년이 돌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일류 경제도시로 매일 새롭게 성장하고 있다. 그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 여러분이 계셨다.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다, 대전이 시민의 꿈을 담는 튼튼한 그릇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말 대전이 달라졌다’는 말을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끝까지 뚝심 있게 밀고 나가겠다.

■ 대담=최경환 정치부장, 정리=박종명 기자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