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국도29호선 정체 해소·삼길포–황금산 케이블카' 해법 제시
시, AI 감응신호 37곳 확대·차로 확장 병행… 케이블카는 민자 장기 추진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대산권 교통혼잡 해소와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구체적 해법을 내놨다. 지난 27일 열린 서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강문수 의원이 제기한 주요 현안 9건에 대해 시는 국도29호선 정체 해소와 ‘삼길포–황금산 케이블카’ 추진 방향 등을 중심으로 답변했다.
이날 집행부는 대산공단 출퇴근길의 상습 정체 구간인 국도29·32호선의 병목구간을 2차선→4차선으로 단계 확장하고, 국도302 대체축과 지방도640 등 간선망을 연계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AI 감응신호 시스템을 적용해 시범운영 결과 5~8분 단축 효과가 확인됐으며, 이를 37개 교차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9억 원(국비 18억 포함)으로, 10월 중 5개 교차로가 상시 운영에 들어간다.
이완섭 시장은 “AI 신호체계는 교통 흐름을 실시간 분석해 불필요한 정지를 줄이는 시스템으로, 교통정체와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국토부의 도로망 계획에 반영해 2030년까지 단계적 확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관광 인프라와 관련해 복지문화국은 ‘삼길포–황금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서산 관광마스터플랜의 핵심 과제로 유지하되, 환경성·사업성 재검증을 거쳐 민간투자 방식의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해상 케이블카 또는 0.5㎞ 모노레일, 전망휴게시설, 체험 콘텐츠 등을 포함한 약 1500억 원 규모로 계획돼 있다. 시는 과거 해안 데크길 추진 당시 유지관리 논란을 교훈 삼아, 제5차 관광종합개발계획에 반영해 단계 추진할 방침이다.
생활·관광 편의 개선 사업도 이어진다. 삼길포 임시공영주차장(175면)은 무료로 운영 중이며, 42면 추가 조성(2억2000만 원)을 2026년 본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명지저수지 산책로(약 2㎞)는 45억 원 규모로 검토 중이며,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기존 수변플랜트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재해 예방 부문에서는 지곡면 원천천 정비사업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돼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380억 원, 정비 구간은 5.94㎞이며 교량 14개소와 보 7개소가 포함된다. 현재 기본·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2026년 착공·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된 ‘저빈도 침수로 인한 승인 지연’은 공식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시는 “행안부의 설계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단지 현안인 대산 그린컴플렉스 이주계획에 대해서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요건인 사전분양률 40% 달성과 보상협의체 구성, 이주대책(85세대) 병행을 통해 주민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문수 의원은 “서산이 산업도시 하나의 간판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교통 해소와 해양관광 활성화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섭 시장은 “대산권 교통혼잡은 산업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에 직결되는 핵심 과제”라며 “AI 감응신호 확대와 도로 확장을 병행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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