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수시 지원 3년간 약 2배↑…의대 진학 위한 자퇴는 감소

2026학년도 수시전형 경쟁률 8.47대1, 4년 연속 증가세

KAIST 학생들(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학생들이 꼽은 우수대학 1위는 KAIST였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10~50대는 KAIST를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평가했다(INUE·한경 대학평가). 이는 KAIST의 혁신 연구와 창의적 교육 환경이 젊은 세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026학년도 학사과정 국내 수시전형에서 총 6991명이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대비 491명(7.6%) 증가한 수치로, 경쟁률은 지난해 7.98대 1에서 올해 8.47대 1로 올라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원 규모는 2023학년도 대비 약 1.9배로 증가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2025 대학평가연구원(INUE)·한경 대학평가'에서 드러난 인식 변화와 맞닿는다고 KAIST는 보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 10~50대는 KAIST를 최고 대학으로 평가했으나, 60대 이상은 서울대를 가장 높게 평가해 세대별 인식 차이가 확인됐다.

대학원 지원자 증가세도 뚜렷하다. 최근 4년간 연평균 9.5%씩 늘었으며, 외국인 지원자는 193% 급증해 해외 우수 인재들의 관심도 크게 확대됐다.

재학생 정착률 역시 개선됐다. 학부 중도 이탈자는 2022학년도 126명에서 2024학년도 96명으로 줄었고, 의·치학 계열 진학을 위한 자퇴도 같은 기간 58명에서 44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이탈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는 수치다.

KAIST는 '무학과 제도', '학점표기 유보제도(PNR)'등 학생 중심 교육 제도를 도입해 진로 선택의 자율성을 확대했다. 창의도전전형 신설과 과학영재선발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더 많은 우수 인재들이 KAIST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김용현 입학처장은 "학생 중심 제도를 통해 진로 선택의 자율성을 넓히고 창의적 인재 양성을 지원해온 결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원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를 선택하는 이공계 인재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대학의 교육·연구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10~50대가 KAIST를 우수대학으로 꼽았다는 사실은 세대가 바라보는 가치의 변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KAIST가 미래 혁신을 선도할 대학임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