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대상지 선정
170억 투입 2028년까지…화력서 청정수소 중심지로 전환
- 김태완 기자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정부 주관의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며, 에너지 전환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군은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탄소포집형(CCU)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대상지에 태안군이 최종 선정됐다”며 “총사업비 170억 원 규모의 수소생산기지를 태안읍 일원에 2028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비 67억 5000만 원, 도비 20억 2500만 원, 군비 및 민자 등을 포함해 총 170억 원이 투입된다. 태안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앞두고 추진되는 이 사업은 ‘석탄 의존형 산업구조’에서 ‘청정수소 기반 에너지체계’로 전환하는 국가 정책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사업의 핵심은 천연가스 개질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이를 플라스틱·건축자재 가공업체 등에 판매함으로써 탄소자원화와 수익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태안군은 지난 4월 충청남도, 한국가스기술공사, 원일티엔아이, 제이플엔지니어링㈜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선제적으로 사업 기반을 다졌다. 기지가 완공되면 도시가스(LNG)를 원료로 하루 약 1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지역 내 수소 모빌리티(수소버스 등) 보급 확대와 산업구조 다변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군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지역 경제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인프라 확충으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및 관련 일자리 창출 등 ‘탄소중립+경제효과’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번 선정은 태안이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기후경제 질서를 구축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에너지 전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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