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내달 2일 충남도당위원장 사퇴…내년 지선 출마?
당내 양승조 전 지사 대결 주목
문 "출마할 수 있지만, 상황이 쉽지 않아"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충남도당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로 풀이된다.
문진석 의원(천안갑)은 오는 10월 2일 충남도당위원장을 사퇴한다고 30일 밝혔다.
문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선 선거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도당위원장이 있어야 한다"며 "하루빨리 새 도당위원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도리"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으로서 산적해 있는 국회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당위원장 사퇴 배경에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시·도지사 출마 희망자는 선거 240일 전에서 시·도당위원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240일 전은 10월 6일이다. 사퇴 시한을 나흘 앞두고 의원장직을 내려놓는 것이다.
문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출마 상황이 오면 결심을 할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이 쉽게 올 것 같지는 않다"며 "벽이 불가피한 상황에 의해 넘어지지 않는 한 신의를 저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문 의원의 발언은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양 전 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이자 양 전 지사의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양 전 지사는 일찌감치 충남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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