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정자원 화재 원인은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진화 난항
교체 사전작업 중 전원 내렸다가 '펑'…작업자 1명 부상
물 못뿌려 질식소화 중…진화작업 길어질 듯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6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인 가운데, 불이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발생해 진화에 난항을 겪고있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전산실 내 배터리 교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전원을 내렸다가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불이 난 전산실 내부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192개가 층층이 쌓여있어 아직까지도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배터리 화재 특성과 전산실 내 국가 IT시스템을 관리하는 서버 등 피해 확산을 우려해 소방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이산화탄소 소화기 등을 이용해 질식소화와 냉각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불이 다른 구역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어 소방당국은 건물 내 연소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 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정보 시스템은 총 647종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용이 마비된 시스템은 7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친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권창현 대전 국정자원 운영총괄과장은 "관리원 내 정보 시스템 전원을 공급하는 전원장치 작업 중 발생한 화재"라며 "배터리 외 서버나 전산 피해 규모를 추후 파악해 최대한 빨리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정자원은 또 당시 작업 지침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도 살필 예정이다.
한편, 이 불로 40대 작업자가 1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jongseo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