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댐 수상 태양광, 지역·주민 협력 국내 1호 집적화단지

재생에너지·주민수익 연동 ‘햇빛연금’ 대표적 상생 모델
수자원공사, 2030년까지 6.5GW 개발…현재 합천댐 추진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한 임하댐 수상 태양광은 지역과 주민이 함께 조성한 국내 1호 집적화단지이자 교차 송전을 적용한 국내 첫 모델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안동=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25일 47.2㎿ 규모로 조성한 임하댐 수상 태양광은 지역과 주민이 함께 조성한 국내 1호 집적화단지이자 교차 송전을 적용한 국내 첫 모델이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와 주민수익을 연동하는 ‘햇빛연금’의 대표적 상생 모델이다. 마을 법인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투자수익 및 지원사업 등으로 향후 20년간 220억여 원의 발전 수익을 공유한다. 수상 태양광 조성 및 주민 참여 과정 등을 살펴본다.

◇낙동강 유역 최초 다목적댐 안동댐…경제성장 마중물 임하댐

우리나라 낙동강수계에는 20개의 댐이 있다. 그중에서도 낙동강수계 최초의 다목적댐 안동댐은 건설 당시 6.25 전쟁으로 초토화된 국토와 식량 확보 및 영남지역 경제발전, 상습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건설됐으며, 임하다목적댐은 낙동강 중하류 지역과 남동임해공업지대의 용수공급과 홍수피해방지를 위해 건설됐다, 안동댐은 국내에서 4번째, 임하댐은 8번째로 큰 댐이다.

안동댐은 안동시 예안면, 도산면, 와룡면 일대, 임하댐은 안동시 반변천에 건설되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제1차 국토계획에 따라 건설된 안동다목적댐은 하류 지역 농지에 연간 3억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대구·경북·부산·경남지역에 연간 4억톤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일제강점기 벌목에 따른 연례적인 홍수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안동다목적댐은 우리나라 최초의 ADB(아시아개발은행) 차관사업으로 1971년 4월 공사를 착수, 1977년 5월 사업이 준공됐다. 급증하는 용수수요 증가로 인한 물 부족량을 충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분야에 걸쳐 각종 조사를 실시해 수계의 댐 지점을 선정했고, 타당성 조사를 통해 안동다목적댐 건설사업이 진행됐다.

임하다목적댐 건설사업은 낙동강수계가 보유하고 있는 수자원을 고도로 개발해 댐 하류지역에 위치한 도시, 공업지역 및 농경지에 생활, 공업 및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수력에너지 개발과 홍수조절을 목적으로 건설됐다.

임하다목적댐 사업은 1984년 12월 진입도로 및 가설비 용지정지공사를 착수한 이래 9년 만인 1993년 12월에 준공됐으며 이에 투입된 사업비는 내·외자 총 3,271억원이 투자됐다.

홍수방어 및 안정적 물공급을 통해 영남권의 비약적인 성장과 경제부흥의 마중물이라 부를 수 있는 안동댐과 임하댐은 구미산업단지, 창원산업단지, 울산산업단지 등 대규모 공단을 연결하는 물길이 됐으며, 홍수로부터 국민안전 실현과 경제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 1호,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한국수자원공사는 안동시 및 지역주민, 한국수력원자력과 2020년 협력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사회로의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사업을 추진했다.

지자체 주도로 수상태양광 설치 입지를 발굴하고, 주민수용성·환경성 사전 확보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태양광·풍력)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구역을 집적화단지라고 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집적화단지 조성 추진을 위해 2020년 10월 경상북도, 안동시,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공단 등과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2021년 4월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 입지 선정을 위한 민관협의회 발족 및 회의를 개최했으며, 2021년 8월 안동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지정을 신청했으며,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지정을 완료했다.

집적화단지 지정은 지자체에서 입지 발굴 및 신청, 지자체와 공기업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집적화단지 지정신청 및 평가위탁을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정책심의회 심의 및 승인을 거쳐 집적화단지를 지정한다.

집적화단지 평가기준은 사업계획의 적정성 및 지자체의 역할 및 기여 등 실시능력과 전력계통 확보 가능여부 및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 등의 전력공급계획, 수용성과 환경성, 이익공유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는 임하댐 수면 안동시 임동면과 임하면 일원에 설치됐으며, 설비용량은 47.2MW로 사업 기간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로 총사업비는 732억원으로서 주민 참여금은 50억원이다.

연평균 6만1670M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약 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CO₂ 2만8000톤, 미세먼지 3만3000kg 저감 및 소나무 1200만그루 식목 효과가 있다. 또한 유류수입 9만8000 배럴 대체로 인한 에너지 절약효과가 있으며, 주민 및 지자체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국가균형발전 기여하며, 건설기간 146명, 운영기간 28명 고용유발효과 창출이 있다.

2021년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1호로 지정된 임하댐 수상태양광사업은 단순히 재생에너지 설비를 한곳에 모아 설치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존 발전사업자 중심의 재생에너지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인 안동시가 사업을 주도하고 K-water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업을 개발하고 지역주민이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발전소로 “지역 주도의 참여와 지역 상생”의 의미가 있다.

집적화단지 조성으로 인한 추가 발전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안동시 지역 특색을 담은 무궁화, 태극기 수상블록 경관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에너지 생산, 재생에너지 1위 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1위 기업으로서 국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의 4.1%를 담당하고 있다. 수상 태양광은 충주 2개소, 합천 2개소 등 총 6개소에서 청정에너지를 발전하고 있다.

댐 유휴수면을 활용해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까지 2025년 총 105㎿(7개소)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약 6.5GW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기존 주민참여형 사업모델에 직접 PPA(Power Purchase Agreemen, 전력수급계약)를 도입해 지역·기업상생형 사업모델로 추진하고 있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2단계 사업(20㎿)을 개발 중으로 국내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