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배추 샀더니 썩은 속”…태안농협 행사 일부 품질 논란
“6만원어치 샀는데 품질 엉망”…농협 “반품·교환 조치” 해명
지역민 물가안정 취지 무색…검수·관리 강화 필요 지적
- 김태완 기자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농협이 23일 반값 세일 행사로 판매한 배추와 무를 두고 품질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속이 썩은 채 판매돼 사실상 먹을 수 없는 물품이었다며 불만을 터뜨린 반면, 농협 측은 “연락만 주셨다면 반품·교환 조치를 충분히 해드릴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날 태안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반값 세일 행사에서 6만원 상당의 배추와 무를 구입했는데, 집에서 확인한 결과 일부 배추는 속이 누렇게 변한 상태였다. A씨는 “행사라지만 최소한 먹을 수 있는 품질은 보장돼야 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태안농협 하나로마트 B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행사 당일 약 1000포기를 판매하면서 소량의 상태 불량품이 섞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안내한 대로 연락만 주셨다면 충분히 환불이나 교환 조치를 해드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침에 행사 안내 시 ‘세일 상품은 구매 전 직접 확인 후 선택하시라’고 공지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불량품이 판매됐다면 저희가 확인 후 즉시 교환·환불을 해드리고 있다. 농산물 특성상 모든 물량을 완벽히 걸러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역 한 관계자는 “농협은 지역 농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기관인 만큼 행사 성격과 상관없이 최소한의 품질은 보장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검수 강화와 불량품 사전 차단을 통해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안농협은 해당 고객이 직접 연락해오면 즉시 환불이나 교환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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