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규정 없이 무료입장권 1만9713매 발행

대전시 감사위원회 '주의' 통보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홈페이지 캡처./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국악원)이 아무런 규정 없이 정기회원에게 무료입장권을 무분별하게 발행해 대전시 감사위원에게서 주의 통보를 받았다.

17일 대전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국악원은 국악 애호계층 형성 및 고정 관객 확보를 위해 정기회원제도를 운영하면서 나눔회원(연 가입비 15만 원)은 공연마다 무료입장권 2매, 법인회원(연 가입비 100만 원)에게 공연마다 ‘무료입장권 25매’ 또는 ‘입장권 50매 50% 할인 적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인 및 무료입장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악원은 회원제도를 도입할 때는 관람료를 할인할 수는 있지만 무료로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으므로 관람료를 할인하는 방법으로 회원을 유치해야 하고 회원에게 관람료를 무료로 하기 위해서는 조례를 개정해 관람료를 무료로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했다.

하지만 국악원은 조례 개정 없이 2012년부터 정기회원제를 운영하면서 공연마다 나눔회원에게는 무료입장권 2매, 법인회원에게는 무료입장권 25매를 제공해 총 133개 공연에 1만9713매의 무료입장권을 발행했다.

정기회원에게 발행한 무료입장권 발행 및 배부 과정을 점검한 결과, 27개 공연에서 정기회원에게 발행할 수 있는 무료입장권 최대 매수 6405매를 넘어 회원당 적게는 3매부터 많게는 910매까지 초과 발행하는 등 5204매를 초과 발매해 총 1만1609매의 무료입장권을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정기회원에게 현행 조례에 맞지 않게 무료입장권을 발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와 함께 무료입장권의 운영이 필요한 경우 근거 마련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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