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했다" 독립기념관 점거 역사독립국민행동 김형석 관장 고소

3일 오전 충남경찰청에 접수 예정

역사독립국민행동, 항일연합 등 회원 20여 명이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고소장 접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파면을 주장하며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을 20여 일째 점거 중인 역사독립국민행동, 항일연합 등 회원 20여 명이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김형석 관장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독립운동가 후손 등 2명이 독립기념관 경비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관장이 이 과정을 사주했다는 게 이들의 핵심 주장이다.

황선건 역사독립국민행동 대표는 이날 "지난 8월 20일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점거 후 이틀째 되던 22일 오전 7시 20분께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었던 중 느닷없이 독립기념관 경비대 여러 명이 천막을 강제 철거하면서 무차별적으로 끌어내다 폭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누군가로부터 지휘를 받는 것으로 보였다"며 "그에 따라 두 분은 목, 허리, 손목, 발목 등을 다치게 됐고, 어제(2일) 천안의료원에서 각각 상해 2주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해석 씨(광복회 대의원)는 "지금이 70~80년대도 아니고 이재명 정부에서 이런 폭행이 일어난 것은 정말 참담하다"면서 "폭행 후 1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독립기념관 측은) 사과 등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폭행 혐의를 받는 독립기념관 경비대원들은 피해자들에게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독립국민행동 등은 이날 오전 충남경찰청을 찾아 김 관장의 폭행 사주 혐의를 담은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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