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약봉천서 폭발물 발견…경찰·군 이틀 만에 처리

바위서 뉴마이트 심지 4개 발견…1개서만 약한 폭발
하천 정비사업 설치 후 미처리 추정…경찰, 경위 조사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이 26일 아산 약봉천에서 발견된 폭발물을 확인하고 있다. (아산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아산의 하천에서 공사 중 미처리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발견됐다. 경찰과 군 당국은 이틀 간 작업을 통해 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27일 아산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26일) 오후 4시 47분께 아산 송악면 동화리 약봉천 내 바위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군 당국은 바위에 설치된 '뉴마이트' 폭약 심지 4개를 확인했다. 뉴마이트는 공사 현장 등에서 암석 파괴 등에 사용되는 에멀전 폭약이다.

군 폭발물 처리반(EOD)는 폭약을 활성화해 폭파하는 방법으로 폭발물을 제거하기로 하고, 폭탄 제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4개 중 1개의 심지에서만 폭약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과 군은 안전을 위해 현장을 보존 조치하고, 이날 제거 작업을 재개해 오전 중 나머지 심지 3개에 대한 안전성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3개 중 1개에서 약한 폭발이 발생했지만 안전하게 처리됐다"며 "나머지도 안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하천 정비 사업 중 설치한 폭발물이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지방하천인 약봉천에서는 지난 2023년 재해예방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또 안전이 확인된 바위는 공사 업체에서 해체하고, 내부에 남아 있는 잔여물은 군 당국이 수거해 처리할 예정이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