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 충남 서해안이 준비한 쉼과 즐거움 선사 ‘다채’

당진 면천읍성 달빛야행·서산 삼길포 우럭축제·태안 빛축제

지난해 면천읍성 달빛야행 행사 모습(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8.24/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해안의 여름이 화려한 문화 축제와 함께 끝자락을 향하고 있다. 당진·서산·태안에서는 무더위와 폭우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쉼과 즐거움을 선사할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당진시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면천읍성 일원에서 ‘면천읍성 달빛야행’을 연다.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면천읍성 360도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이머시브(immersive) 공연 산책인 ‘달빛산책’, 뮤지컬 갈라쇼와 국악·대금·시낭송 등이 어우러진 ‘달빛음악회’, 플리마켓과 체험이 있는 ‘달달놀이터’, 등 여름의 끝자락에서 고즈넉한 읍성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삼길포항 일원에서 열린 삼길포우럭축제 독살체험 모습(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8.24/뉴스1

서산 삼길포항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삼길포 우럭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지역 대표 수산물인 우럭을 주제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우럭 맨손잡기, 수산물 직거래 장터, 해상 퍼레이드 등이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안에서는 ‘빛의 축제’와 함께 천리포수목원에 핀 팜파스그라스가 가을 정취를 더하고 있다. 팜파스그라스는 남미 평원 원산으로, 부드럽게 흩날리는 은빛 이삭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포토존으로 인기를 끈다. 이와 함께 안면도 빛축제는 LED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꾸며져 관광객들에게 환상적인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천리포수목원을 찾은 탐방객이 만개한 팜파스그라스 사이를 걷고 있다.(천리포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8.24/뉴스1

극한 호우와 폭염이 교차했던 올여름, 충남 서해안은 문화와 축제로 시민들에게 위로와 활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역 한 관계자는 “여름 끝자락을 장식하는 이번 행사들은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서해안만의 문화적 매력을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