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명의 땀방울'…수해 서산 풍전저수지 다시 살아났다
시민·단체·기관 환경정화 봉사, 쓰레기 치우고 둘레길도 말끔히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지난달 기록적 폭우로 쓰레기더미가 밀려와 아픈 흔적을 남겼던 충남 서산 풍전저수지가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로 되살아났다.
인지면과 부춘동 경계에 위치한 이곳은 한 달 전만 해도 물과 둑 주변이 온갖 부유물로 뒤덮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러나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170여 명의 봉사자들이 나섰고, 저수지는 다시 본래의 깨끗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18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정화활동에는 인지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춘동 사회단체 회원 90여 명이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 여기에 (사)한국해양인명구조협회 서산시본부 회원 30명이 제트스키 5대와 보트 1대를 동원해 수중 쓰레기를 건져 올렸다. 농어촌공사 직원 30명과 서산시 자원순환과 직원 20명까지 합세하면서 총 170여 명이 힘을 보탰다.
오전에는 주민들이 둑과 둘레길 주변을 정리했고, 오후에는 해양구조대가 저수지 수면과 바닥에 가라앉은 각종 쓰레기를 건져내는 고된 작업을 이어갔다. 뜨거운 햇살과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은 ‘진정한 봉사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현장을 찾은 이완섭 서산시장은 “모두가 땀 흘려주신 덕분에 풍전저수지가 다시 살아났다”며 “자연을 지켜내는 시민정신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힘”이라고 격려했다.
풍전저수지 정화는 단순한 환경정화가 아니라 서산이 수해의 상처를 딛고 일상으로 회복해가는 희망의 상징으로 시민들의 손길은 자연뿐 아니라 공동체의 마음까지 보듬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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