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비열도,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지역 발전의 전환점”

충남도·태안군·민간 '교육·관광·신재생에너지 전략' 맞손

태안군 격렬비열도 전경(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8.18/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군은 격렬비열도를 중심으로 서해안 어족자원 보전과 영해·영토 수호, 그리고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 전략 추진을 본격화 한다고 18일 밝혔다.

충남도청 해양수산국 국장실에서 최근 열린 간담회에는 윤현돈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회장, 안지성 사무국장, 우종선 이사, 태안군 해양산업과 송성섭 팀장, 충남도 해양수산국 전상욱 국장과 항만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지난달 4일 격렬비열도의 날 1주년 기념식 개최 이후 격비도사랑운동본부에서 기념행사가 성료됨에 따라 성과보고서를 제출하고 향후 발전 방안 건의 등 목적으로 마련됐다.

윤현돈 회장은 “도청이 태안 도착 전부터 교육청, 군청과 연계해 학생 교육과정을 미리 검토하고, 군정과 차별화된 도정 전략을 준비한 점에 놀랐다”며 “특히 전상욱 국장의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기성세대의 단순 체험보다는 청소년·청년층이 대중국 해양분쟁, 어족자원 보전, 영토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교육이 시급하다”며 초·중·고·대학을 아우르는 맞춤형 해양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국 공기업·국가기관·대기업이 세대별 프로그램을 지원하면 교육과 관광이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태안은 호주·유럽처럼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신진도 서쪽 23㎞, 격비도 동쪽 29㎞ 해상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 사업의 전략적 가치도 논의됐다. 윤 회장은 “풍력발전은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탄소배출 감축으로 수출 경쟁력 확보, 탄소부담금 절감, 국익 증대라는 세 가지 이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며 “여야를 초월해 국가 미래를 걸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풍력발전단지와 격렬비열도 주변 7개 섬을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 구상을 제시하며 “신재생에너지 견학, 해양생태 체험, 영토수호 교육이 결합된 융합형 관광 모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가 신뢰도와 국민 자긍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회장은 “격렬비열도 운동본부도 앞으로 있을 투어를 사고 없이 치르고 교육청, 태안군개발위원회, 재향·재경 단체와 협력해 잘 이끌겠다”면서 “내년 운영방안과 격비도 발전방안 포럼을 성공적으로 열어 더 많은 국민 품으로 격렬비열도를 알리고, 내년에는 격비도 민간 토지의 국가 매수를 이뤄내 국가 후원단체로서 한몫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상욱 해양수산국장은 “도 차원에서 격렬비열도 보존과 활용을 위한 다가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연안항 공사 조기 착공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원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