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전방 확성기 철거 관련 “정부, 북한 기만전술에 속아”
“김여정 '철거 의향 없다' 공언…대북 심리전 완패” 안보라인 문책 촉구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충남 서산·태안)은 14일 최근 북한 김여정의 대남 발언을 언급하며 “정부와 군이 북한의 기만전술에 속아 국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여정은 최근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를 철거한 적이 없으며 철거할 의향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9일 합참의 “북한군이 대남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는 발표와,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북측이 일부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는 발언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성 위원장은 “결국 북한의 기만전술에 놀아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확성기를 철거하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더라도, 징후를 분석하고 단계별로 평가해 심리전이나 기만전술 가능성을 철저히 확인했어야 한다”며 “섣불리 발표해 마치 자신들이 평화를 이끌어낸 것처럼 조작한 것은 안보를 도외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성 위원장은 김여정의 '허망한 개꿈' 발언을 두고 “이는 단순히 정부를 향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권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방력을 흔든 결과, 심리전에서 완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잘못된 보고를 올리고, 잘못된 발언을 하게 만든 대통령실 국방·안보라인과 국방부 지휘부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국방정책만큼은 정치적 계산이 아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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