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지사 문양목 선생 유해 120년 만에 고향 태안으로
12일 태안서 유해 봉환 환영식…500명 환영
- 김낙희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는 '독립지사 우운 문양목 선생 유해 봉환 환영식'이 12일 태안군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렸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가세로 태안군수, 이완섭 서산시장, 서승일 대전지방보훈청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환영식은 △표창장 수여 △경과보고 등으로 진행됐다.
1869년 6월 태안에서 태어난 문양목 지사는 일찍이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고 1905년 2월 미국으로 건너가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1906년 대동보국회를 결성해 독립운동가들을 결집했고 대동공보를 통한 언론 활동으로 친일 세력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1911년 2월에는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으로서 군인 양성 운동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으나 조국의 독립을 직접 보지 못한 채 1940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1995년에는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의 서훈을 받았다.
이번 유해 봉환을 주도한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는 2005년 6월 문양목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과 민족정기를 선양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 기념사업회는 2010년 12월 선생의 생가지를 충남 지방 문화재로 지정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는 유해 봉환을 위한 '군민 성금 모금 운동'을 추진, 이날 120년 만에 문양목 선생을 고향 태안 땅에 모셨다.
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민족의식 계몽과 군인 양성에 힘쓰시며 다방면에 걸친 활동을 통해 불꽃처럼 헌신하신 분의 유해를 고향 땅으로 다시 모실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는 순국선열의 희생을 반드시 기억하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최고의 예우를 실천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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