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故 정심화 이복순 여사 33주기 추모식 거행
김밥 팔아 평생 모은 전 재산 기부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충남대학교가 故 정심화(正心華-법명) 이복순 여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33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충남대는 7일 대덕 캠퍼스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김정겸 총장과 유가족, 정심화 장학생, 발전기금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故 정심화 이복순 여사 33주기 추모식’을 했다.
‘김밥 할머니’로 세상에 잘 알려진 이복순 여사는 김밥 판매와 여관을 경영하며 평생 근검절약해 모은 현금 1억 원과 부동산 등 50억 원 상당을 지난 1990년 충남대에 기부했다.
이 기부금을 토대로 충남대에는 1991년 1월 정심화장학회가 설립됐으며, 이복순 여사는 이듬해인 92년 8월 7일, 향년 7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복순 여사의 기부는 당시 전국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국내 기부문화의 효시가 됐다. 이후 이복순 여사는 국민훈장동백장, 청룡봉사상, 대전개발 대상, 대전시문화상 등을 수훈했다. 또, 지난 2010년에는 이복순 여사의 기부 이야기가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미래엔컬처그룹)에 실리기도 했다.
충남대는 이복순 여사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5억 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지난 1992년부터 ‘재단법인 충남대학교정심화장학회’를 운영하며, 1992년부터 2025년 1학기까지 489명의 학생에게 7억 5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김정겸 총장은 “이복순 여사님의 헌신 덕분에 개교 73주년을 맞은 충남대는 대학의 존재 방식 자체를 바꾸기 위한 ‘사회수요기반 교육·연구 혁신체계’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미래사회를 선도할 강한 대학, The Strong CNU, Mega University’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충남대는 이복순 여사님의 숭고한 정신과 진실로 가치 있는 삶을 계승하고, 충청권 대표 국가거점대학으로서 더 나은 교육, 더 책임 있는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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