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교 내부자료 10만건 담은 하드디스크 반출…경찰 수사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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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산하 국제원자력안전학교에서 직원이 내부 자료를 복사해 반출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KINS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원자력학교의 한 사무실에서 직원 A 씨가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것을 발견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A 씨는 해당 하드디스크를 개인적으로 보관하다 반출 사실이 알려지자 18일 이를 반납했는데, 다음날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KINS 측은 A 씨가 지난달 11일께 하드디스크를 가져간 것으로 보고 자료 유출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반출한 하드디스크에는 원자력학교 시험 관련 등 내부자료 약 10만 건이 복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KINS 측은 해당 자료가 시험 관련 참고교재나 시험일정, 시험장 위치 안내도 등으로 기밀 자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A 씨가 숨지기 전 국가정보원이 먼저 인지해 조사에 나섰으나, A 씨 사망 후 사건을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사망에 타살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해당 하드디스크를 디지털 포렌식하는 등 기밀자료 포함 및 유출 여부를 살피고 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