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비 생태 생생하게 담았다"…연구재단, 전자책 무료 배포

사진 3800여장 수록…멸종위기종 14종도 담겨

붉은점모시나비(한국연구재단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도시에서 사라진 나비들의 자연 속 생태 행동을 3800컷 이상의 사진으로 기록한 생태도감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는 전자책으로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순천향대 이용석 교수 연구팀이 국내 자생하는 나비류 총 225종의 특이적 생태 행동 및 서식환경 특성을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조사·기록한 '한국 자생곤충 생태도감Ⅰ–나비편'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도시화와 서식지 단절, 기후 이상으로 나비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종 보전 전략 수립을 위한 생태적인 접근과 시각적·통합적 자료 확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짝짓기와 산란, 꽃에서 꿀을 빨아 먹거나 흙이나 돌에서 물을 흡수하는 흡밀·흡수와 같은 다양한 행동, 기주식물과의 관계, 서식지, 계절별 발생 정보 등 생태학적 맥락을 포괄한 다층적 자료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멸종위기종 14종,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7종, 국외반출 승인대상종 93종, 천연기념물 1종 등도 포함돼 국가 생물자원 관리 측면에서도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번 도감은 국내 서식 나비 전종을 대상으로 한 정량적 생태 데이터 아카이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생물다양성 정보플랫폼 연계, 인공지능(AI) 기반 생물 이미지 인식 학습자료, 종 분포 예측 모델의 기반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감은 교보문고 홈페이지 등에서 무료 이북(e-Book) 형태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