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벌 쏘임 사고 급증…출동 3년새 3배, 여름철 집중
"향수 피하고 밝은 옷 입어야" 예방수칙 준수
벌집 건드렸다면 머리 감싸고 20m 신속 대피
- 이동원 기자
(대전=뉴스1) 이동원 기자 = 대전소방본부가 여름철 벌 활동 증가에 따른 벌 쏘임 사고 급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실질적인 예방 수칙 숙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28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022년 2120건에서 2023년 5146건, 그리고 2024년에는 무려 731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체 출동의 약 73.5%에 해당하는 5382건이 여름철(7~9월)에 집중되어 이 시기를 '벌 쏘임 사고 고위험기'로 지목했다. 이는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한 말벌류의 활발한 활동 및 개체 수 증가와 관련이 깊다.
대전소방본부는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을 안내했다. 야외 활동 시 강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어두운색보다 밝은색의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를 감싸고 20미터 이상 신속히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신용카드 등 납작한 도구로 벌침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찜질해야 한다. 메스꺼움, 호흡곤란, 쇼크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은 “여름철 벌 쏘임 사고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위급 상황 시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newskij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