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간척B지구 특구계획 변경 공청회…사업 지연에 주민들 '불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공허한 계획 발표 반복"

부석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웰빙 연구특구 제7차 변경 계획’ 주민공청회 모습(김태완 기자. 재판매 및 DB금지)2025.728/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 간척B지구 개발과 관련해 지난 2008년부터 이어져온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투자유치 특구지정 절차가 또다시 지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주민들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25일 부석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바이오 웰빙 연구특구 제7차 변경 계획과 관련 주민 공청회가 열렸다. 농업바이오단지 조성사업, 연구시설 조성 사업, 청정 수소특화단지 조성 사업, 지원시설 조성사업 등에 대한 논의의 자리로 첨단 바이오 연구단지, 스마트팜 농업 인프라, 웰빙 관광체험시설을 통합한 자족형 특화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겨냥하는 사업이다.

주민공청회 자리에서 부석면 이장단과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 주민 등은 “15년 넘게 끌어온 사업이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라며 사업주체인 현대건설을 비롯해 참여 기업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날 참석한 부석면 주민 A씨는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리란 말이냐”며 “처음에는 희망을 줘 놓고선 지금은 땅값만 올릴 생각만 하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대로 된 임원 한 명 없이 팀장·부장급 실무자들만 보내 공청회를 들으라는 건, 부석면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사업주체가 수차례 특구 계획을 변경하면서 시간을 허비했고, 그 과정에서 주민과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라며 “이제는 진정성 있는 실행계획과 주민과의 약속 이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간척B지구는 서산시가 미래산업단지 및 물류거점 개발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을 들여온 지역으로, 현대건설과 모비스, 현대도시개발이 초기부터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개발계획이 수차례 변경되고 구체적 착공 일정이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피로감과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부석면 주민 B씨는 “이제는 기업 측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때”라며 “그동안 주민들이 믿고 기다려준 것만 해도 다행인데, 더 이상 공허한 계획 발표만 반복한다면 주민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현대건설 관계자는 “답변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서산시와 현대건설이 주관하고 사업참여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민 의견은 변경안 심의 과정에 반영되지 않는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