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10~40분 때 자야 이상적"…'갤워치8' 수면 가이드 KAIST가 개발
김재경 수리과학과 교수 연구팀 '미래형 수면 알고리즘
"'수면 건강 관리' 새로운 방향성 제시"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개인 맞춤형 수면 가이드 알고리즘이 삼성 '갤럭시 워치8' 등을 통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제공된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수학적 모델링과 생체리듬 이론을 기반으로 개발된 수면 시간 추천 알고리즘이다. 단순한 수면량 권고가 아니라 개개인에 따라 '밤 11시 10분에서 11시 40분 사이 잠을 자는 게 이상적'이라는 등 정량적이고 실천 가능한 '시간 창'(time window)을 제시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스마트워치 수면 기능이 주로 '어젯밤 몇 시간을 잤는가'와 같은 과거 데이터 분석에 초점을 맞춘 것과 대비된다는 설명이다.
사용자의 과거 수면 패턴을 분석해 축적된 수면 압력과 생체리듬 상태를 고려한 후 어떤 시간대에 자야 다음 날을 상쾌하게 보낼 수 있는지를 제안한다.
이번 알고리즘은 적극적으로 '더 나은 하루'를 위한 수면 전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수면 건강 관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김 교수는 "비전문 개발팀으로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상용화까지는 쉽지 않았으나 삼성전자와 협업하게 돼 폭넓게 현실 속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게 됐다"며 "논문과 수식 속에 머물던 수면 알고리즘이 실제 사용자들의 수면 습관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직접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주은연 교수 연구팀과 고도화된 수면 시간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수면 질환 예측 알고리즘 '슬립스'(SLEEPS) 역시 공동 연구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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