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융합인재학부 혁신적 교육 성과로 국제적 위상 강화

전공 없는 입학·P/NR 제도…혁신적 커리큘럼 성과 입증
학생 주도 연구 성과 논문 게재, 선배 창업가의 '창의공작실' 기부까지

PASTE 2025 정재승 학부장 강연 모습.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7.24/뉴스1

(대전=뉴스1) 이동원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융합인재학부가 교육 혁신을 향한 실험과 실천의 성과를 국내·외에 잇따라 보여주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정재승 융합인재학부장은 지난 6월 27일 홍콩침례대학에서 열린 ‘태평양 아시아 초학제 교육 정상회의 2025(PASTE 2025)’에 초청 연사로 참여하여 KAIST 융합인재학부의 철학과 성과를 발표했다. 정 학부장은 기존 교육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2019년 설립된 융합인재학부의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정 학부장은 융합인재학부의 교육 철학을 폭넓은 학문 기반, 학생 주도 교육, 창의성과 실행력, 사회적 책임 의식, 호기심 기반 학습 등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학생들은 전공 없이 입학하여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설계, 전 학년 P/NR(Pass/No Record) 제도를 통해 경쟁보다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정 학부장은 “지식보다 질문, 구조보다 문화, 경쟁보다 탐구를 추구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전 세계 고등교육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제안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ASTE 2025 참가자 단체 기념촬영 모습.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7.24/뉴스1

KAIST 융합인재학부의 교육 성과는 학생들의 학술적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융합인재학부 장형준 학생은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단 하나의 저해제 농도로 저해상수를 정확히 추정하는 분석법을 제안했으며, 지난 6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공동 제1 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융합인재학부의 교육 철학은 학생들의 실천적 행보로도 발현되고 있다. 재학 중 창업과 연구 활동을 병행한 ㈜엠피에이지 창업자 정인서 학생은 학부 창의공작실 설립을 위해 기부했다.

정인서 학생은 융합인재학부 가현욱 교수와 2년간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프트웨어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이 연구는 국제 학회에서 발표되고 KAIST 명의로 특허 출원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KAIST 융합인재학부는 정인서 학생의 기부를 기반으로 여름 중 약 10평 규모의 창의공작실 완공을 목표로 공간 조성 및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 융합인재학부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통합적 사고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의 실험장이자 실천의 현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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