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 김태흠 충남지사, 전통시장 배수시설 재정비 등 정부에 요청

18일 대통령 주재 집중호우 대처 상황점검회의서 강조

김태흠 충남지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해 도내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이번 폭우 피해와 관련 정부에 시·군 전통시장 배수시설 재정비, 침수 농산물 보상 지원, 배수시설·하천 설계 기준 상향 등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해 "충남은 배수로 준설 등 호우 대응 사전 준비에도 16일부터 계속된 500㎜ 이상 집중호우로 2명의 인명 피해, 많은 시설 및 농경지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 어시장, 서산·태안 전통시장 침수 △삽교천 제방 등 하천 114곳 유실·파손 △도로 등 공공시설 56곳 파손 △농경지 1만 2000㏊ 침수 △닭 5만 마리 등 가축과 양식어류 폐사·유실 △예산·부여 등 시설하우스 침수 피해 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00여 명 비상근무 투입 △996세대 1747명 사전 대피 △삽교천 범람 고립 주민 83명 등 597명 구조 등 도의 대응 상황도 전했다.

김 지사는 "여름철 집중호우 등 변화된 기상 여건 및 반복된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몇 가지 건의한다"며 "먼저 우수관, 하수관 등 배수시설을 포함, 강우 등 대응 기준을 획기적으로 바꿔 50년·100년 빈도 하천 설계 기준을 200년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당진·서산·태안 등 원도심 시장의 침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배수시설 재정비 등 항구적인 복구 방안 추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특히 "수박과 멜론 등 시설하우스 작물은 물이 빠져도 상품성이 없어 피해가 큰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이 대통령 모두발언 △기상 상황 및 전망 보고 △집중호우 대처 상황 총괄 보고 △지자체별 대처 상황 보고 △종합 토의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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