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364㎜ 비' 천안지역 요양원 침수에 노인 57명 대피

하천 수위 상승에 성환8리 30명 마을회관 대피, 산사태 취약지 230명도 이동
목천면 등 도로 10곳 침수·유실, 건물 87건 침수 신고

천안 목천읍의 도로가 지반 침하로 파손됐다. (독자 제공)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3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 천안에서는 요양원에 물이 들이쳐 노인들이 대피하는 등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수신면의 강수량이 364㎜를 기록하는 등 평균 28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날 비로 병천면의 한 노인전문 요양원이 일부 침수되고 정전으로 이어져 요양 중이던 노인 등 57명이 인근 체육관으로 임시 대피했다.

또 성환8리 주민 30명도 인근 하천 수위 상승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우려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산사태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30여 명도 안전한 시설로 이동 중이다.

목천면에서는 편도 1차선 토로가 지반 침하로 훼손되는 등 모두 10곳의 도로에서 침수·유실이 발생했고, 전신주 전도 2건, 수목 전도 7건 등 공공 시설이 파손됐다.

이밖에도 건물 침수 87건, 차량 침수 11건, 축대 붕괴 2건이 신고됐다.

시는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침수 지역에 대한 배수 조치와 위험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