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시간당 100㎜ 폭우' 엉망된 도로에 삽 들고 나선 자원봉사단
종교단체 소속 30여명 낙석 치우며 복구 지원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17일 충남 서산지역에 쏟아진 시간당 100㎜에 달하는 집중호우로 일부 도로가 토사와 낙석으로 피해를 입었다. 차량 통행이 차단되고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한 봉사단체가 현장에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산지부 소속 단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삽과 간이 장비를 들고 피해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굴러내린 돌과 흙더미를 치우며 안전 통행로 확보 작업에 나섰고, 3시간가량 이어진 작업 끝에 해당 도로는 차량이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복구됐다.
현장에 있던 한 봉사단원은 “비가 그치자마자 달려왔다”며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지난 수해와 태풍 때도 지역 복구 활동에 참여해왔다.
봉사에 참여한 또 다른 관계자는 “종교적 시선은 조심스럽지만, 이웃이 어려울 땐 먼저 나서야 한다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재난이나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작게나마 보탬이 되도록 조용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전날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일부 주택 침수와 농경지 유실, 도로 파손 등 피해가 잇따르자 전 부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며, 현재 정확한 피해 집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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