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지역도 집중호우에 피해 속출…주택 침수·차량 고립 다발
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
- 김태완 기자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군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주택과 농경지 침수, 차량 고립, 산사태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상황 대응에 나섰다.
태안군에 따르면 16일 오후부터 17일 오전까지 태안지역에는 최대 18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고남면, 안면읍, 소원면 등 남부·동부권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고남면 고남천 인근에서는 하천 수위가 갑자기 상승하면서 농로와 주택 일부가 물에 잠겼고, 이 과정에서 차량 3대가 고립됐다. 소방과 경찰은 구조 장비를 동원해 탑승자 5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안면읍 승언리 일대에서는 하수관로가 역류해 주택가와 도로 일부가 침수됐고, 농경지 10여㏊가 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군은 양수기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사태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소원면 갈음이리 야산에서는 새벽 시간대 산비탈 일부가 무너지며 토사가 도로를 덮쳤고, 일시적으로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태안읍 남문리와 근흥면 도황리 일대에서 순간 정전과 통신 장애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과 통신사는 긴급 복구 인력을 투입해 대부분 정상화한 상태다.
태안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군청과 읍·면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을 중심으로 피해 지역 점검과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 만큼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위험지역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7일까지 태안지역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급경사지와 하천 인근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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