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물폭탄' 충남 곳곳 홍수특보, 당진 124명 대피…열차도 중단(종합)

경부선·장항선·서해선 일부 구간 운행 중단
당진·서산 초중고 전체 휴교…피해 100여 건

도로 침수된 서산시 성연면 국도 29호선 오사3거리.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서산에 밤사이 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100~30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 범람해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께 당진 당진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제방을 넘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 30세대 50명이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또 당진 역천의 범람이 우려돼 정미면 4개 리의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고, 시곡천과 역천, 용연천, 초대천, 예산 와룡천도 범람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소하천은 물론 지방하천도 수위가 계속 높아져 삽교천 전 구간과 당진시 채운교 구간에 홍수경보가 발령 중이다.

하천 범람과 산사태가 우려되면서 부여와 서천 등 6개 지역 84세대 124명의 주민이 인근 장소로 긴급 대피했다.

서산과 당진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초중고등학교에 일제히 휴교령이 내려졌다.

밤새 쏟아진 비로 인해 4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통행이 제한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10분께 보령 성주면 개화리에서는 토석이 도로 위로 떨어지면서 양방향 통행이 막혔다.

충남에서는 도로 2곳과 둔치주차장 14곳, 산책로 14곳, 지하차도 5곳과 야영장 및 캠핑장 3곳 등 모두 80곳이 통제 중이다.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도 일시 중지됐다. 한국철도공사는 △경부선 서울역~대전역 △장항선 천안역~익산역 △서해선 홍성역~안중역의 일반 열차 운행을 멈춰세웠다.

충남도와 각 시군은 밤새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피해 발생 지역의 인명대피와 재발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까지 충남에는 서산 419.5 ㎜, 태안 330㎜, 아산 291㎜, 원효봉(예산) 284.5㎜, 대전 123㎜의 비가 내렸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