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선도 우뚝 선 논산…"시민과 함께 만든 1000일 기적"
백성현 시장 시정철학 ‘4+1 행정’…양돈단지 문제 역발상 해결
2027년 딸기산업 엑스포 확정 성과, 탑정호 민간투자 장애물 없애
- 박찬수 기자
(논산=뉴스1) 박찬수 기자
민선 8기 논산시정의 키워드는 ‘4+1 행정’이다. 4+1 행정은 시민, 기업, 교육, 행정 그리고 논산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군(軍)이라는 5가지 요소들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노린다.
시민의 생각을 담은 시정 디자인, 기업과 상생하는 경제성장, 교육의 변화를 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 행정 혁신을 통한 문제 해결, 여기에 풍부한 국방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
한때 논산시는 육군훈련소와 육군항공학교, 인근에는 3군 본부 등 풍부한 국방자원을 가지고도 이를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지 못했고, 일각에서는 이런 국방자원을 ‘지역 발전의 장애물’로 매도하며 공격하기도 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의 취임 이후 미국 최고의 국방도시 헌츠빌을 모델 삼아 ‘논산을 대한민국의 헌츠빌’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성공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그치지 않았다.
그러나 백성현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논산이 국방도시라고 말할 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뚝심 있게 사업을 밀고 나갔다.
백성현 논산시장의 추진력은 지난해 1월 전국 최초의 국방국가산업단지 최종 승인이란 성과를 일구어냈고, 최근에는 산단 조성 관련 토지 보상 협의를 2025년 7월부터 계획보다 1년 4개월 앞당겨 시작하면서 변화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지난해 기회 발전 특구 지정에 힘입어 현재에는 6개의 방산·군수 관련 기업이 총 1447억 원 규모의 투자를 준비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민선 8기 논산의 3년은 K-국방을 선도하는 국방산업 도시로 변신하는 동시에, 전통적 농업 경영을 뛰어넘는 혁신 농업도시로 발전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농업의 산업화, 효율적 경영을 추진한 논산시는 해외 우호협력도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외국인 인력을 유치하는 한편, 딸기 LED 단동형 다단재배시설 등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선진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논산시의 유통정책을 총괄하고 시장 개척에 앞장설 농산물유통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관내 소비 증진·국내 유통망 다변화·우수 농산물의 세계화라는 농업수익 3원칙을 통해 논산시의 농산물 유통정책이 지향해야 할 길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판로 개척을 이어갔다.
논산시의 농산물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육군병장몰을 신설해 소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동시에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SPC그룹, 성심당 등 식품산업 분야의 대기업들이 다수 참여하는 K-Food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6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베트남·태국과 대규모 수출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에는 아시아한상총연합회 창립 이후 국내 지자체 최초로 논산시에서 아시아한상대회를 개최하며 대규모 수출계약 소식과 함께 해외시장에 논산시의 이름을 알렸다.
논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논산 딸기 엑스포는 지난 3월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심사 대상으로 최종 확정됐고 올 7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규모가 결정되면 오는 2027년 논산에는 관람객 수 154만 명에 3698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함께 1542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라는 황금알을 낳는 큰 시장이 열리게 된다.
논산 딸기 엑스포로 대표되는 논산 농산물 세계화 전략은 지난 2023년부터 해외박람회, 아시아 한상대회, K-푸드 구매상담회 등을 연이어 개최하고 해외 바이어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 농산물 수출의 새로운 활로를 열며 가능성을 수차례 검증받았다.
지난 3년은 탑정호라는 천혜의 자원을 최대의 가치로 끌어올리며 지속 가능한 관광 도시로의 탈바꿈하는 시간이었다.
백성현 시장이 시작한 탑정호 개발의 첫 단추는 저수지 주변의 산림보호구역 해제였다. 산림보호구역으로 인한 사업부지 확보 문제는 탑정호에 대한 민간 투자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시는 산림청 등 관련 부처를 드나들며 탑정호 개발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단 1년 만에 탑정호 인근의 산림보호구역 문제를 해결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산림보호구역 해제라는 성과 이후 탑정호 개발사업은 순풍에 돛 단 듯 거침없이 이어져 400실 콘도를 포함한 중부권 최대 규모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등 31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 유치가 눈앞에 있다.
민선 8기 논산시의 변화는 관광과 산업 분야의 괄목한 성장에만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의 이어진 각종 현안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 시간이기도 했다.
광석양돈단지의 악취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광석양돈단지 악취 문제 해결 방식을 위해 기존과 정반대의 방식으로 접근했다. 중앙정부의 지침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지방정부가 새로운 기준을 중앙정부에 제시해 중앙정부가 수용토록 하는 역발상이었다.
논산시는 중앙정부에 총사업비 688억 규모의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했고 중앙정부가 논산시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스마트 축산단지 기반 조성 및 교육관제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36억 원을 확보했다. 뒤이어 국비 122억 원을 포함한 총 244억 원 규모의 ‘공동 자원화시설’ 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가축분뇨를 바이오에너지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친환경 에너지화 시설을 완성하게 된다.
논산시는 현안 해결을 넘어 시민 삶의 품격을 높이고 건강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논산천 생활스포츠파크 조성(25년 준공), 논산 복합 문화 체육센터(25년 준공), 다목적 체육공원 조성 등으로 도심 속 건강 거점을 만들고, 기초생활거점 조성 사업을 통해 도심과 먼 면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원도심 전신주 지중화 사업, 논산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지산동 회전교차로 조성 등으로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pcs42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2022년 7월 백성현 논산시장이 취임한 이후 1000일 동안 논산은 논산이라 가능하고 논산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함으로 변화했다. 민선 8기 이후 3년간 국방산업 육성을 추진해 K-방산의 선도주자로 우뚝 서고 있다. 논산만의 시정철학 ‘4+1 행정’, 전통적 농업경영 한계 극복, 2027년 딸기 산업 엑스포 개최 확정, ‘체류형 관광거점 도시로 진화’ 등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