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연연 벤치마킹한 '우즈벡 화학연구원' 설립 본격화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화학연구원(KRICT)은 우즈베키스탄 '우즈벡 국가화학산업 발전을 위한 화학연구원 설립 역량강화사업(UzCCT)'의 마스터플랜을 공유하고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현지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지시각 9일 오전 10시부터 우즈벡 타슈켄트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공청회에는 화학연 최영민 부원장, 우즈벡화학공사(UKS) 아크바르 쿠르바노프 부회장, 한국국제협력단(KOICA) 우즈벡 사무소 박성민 부소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2017년 우즈벡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방한 당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우즈벡 화학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요청의 후속조치로 추진되고 있다.
우즈벡 정부는 자국 화학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의 출연연 모델을 벤치마킹한 화학연구원 설립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OICA가 협력해 추진하게 됐다.
사업은 국가 과학기술외교 역사상 최초로 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유상)과 KOICA(무상)를 결합한 융복합 사업으로 진행된다.
총 사업비 4700만 달러(약 535억 원) 규모로 유상 4000만 달러는 연구원 건축과 장비구축에, 무상 700만 달러는 마스터플랜 수립·인력 양성·공동연구 등에 투입된다.
우즈벡화학연은 △우즈벡 화학산업 발전을 위한 R&D 정책 개발 및 전략 수립 △가스화학, 정밀화학, 촉매, 나노재료 등 화학기술분야 연구 수행 △화학기술 분야 인력 역량개발 △화학분석 기본 인프라 구축·운영관리 등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 중이며 완공 후 연구 인력 104명을 포함한 약 130명의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화학연은 우즈벡화학연 설립 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지원과 인력 교류를 통해 우즈벡의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영국 원장은 "이번 공청회는 한-우즈벡 과학기술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뜻깊은 자리"라며 "우즈벡화학연 설립사업을 통해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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