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지 조림목 수종별로 생존율 편차…“적지적수 필요”
산림청, 대형산불 피해지 안동서 활착률 제고 논의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은 9, 10일 이틀 동안 대형산불 피해지인 경북 안동시에서 산림분야 교수, 산림기술사, 국립산림과학원 등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과 효과적인 피해지 복구와 피해예방을 위한 조림수종 선정 및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불피해지는 숲바닥의 하층식생과 낙엽이 불로 소실되고, 땅 표면이 고온건조에 노출되어 조림목은 말라 죽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고온·건조가 지속되고 있어 조림목이 고사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과학적인 수종선정과 관리방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22년에 발생한 경북 울진군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척박한 산지에서 더 생존율이 높은 침엽수인 낙엽송(76%), 소나무(75%), 활엽수인 상수리나무(31%) 등도 수종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황재홍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장은 “소득증진을 위해 지역주민이 희망한 특용수종으로 조림복원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건조하고 미생물과 양분이 소실된 산불피해지 특성에 적합하지 않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과 같은 기상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조림목이 제대로 활착하지 못했다”며 “적지적수(適地敵樹)를 고려한 수종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불피해지 복구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적지적수 식재로부터 시작한다”며 “산불피해지 특성에 맞게 산주가 조림 및 산림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전문가 중심의 모니터링과 기술지원 등 컨설팅을 강화하고, 조림 복원지에 대한 행정관리 및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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