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표 축제' 삼길포우럭축제…운영은 '외지 업체' 논란
서산 대표 축제에 외부업체 운영 '아쉬움'…상생 방안 '모색' 절실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 삼길포항 일원에서 매년 열리는 ‘삼길포우럭축제’가 올해도 천안시 소재 이벤트업체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어서 지역업체 외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해당 축제는 서산시의 예산 7000만 원에 바다 가꾸기 사업비 일부 지원을 받아 삼길포축제위원회 주관으로 내달 23일에서 24일까지 열리는 대표적 지역 축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 운영은 외지 업체에 맡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과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서산시가 재정자립도를 강조하면서도 예산이 타 지역으로 흘러가게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역 행사인 만큼 서산 내 이벤트 전문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예산의 지역 내 순환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역 상인은 “행사 준비와 운영을 지역 업체가 맡으면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도 크고, 행사에 대한 이해도와 소통도 훨씬 원활할 것”이라며 “서산시가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행사 주관 측이 공모 등 절차상의 이유로 외부 업체를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지역 공공예산이 실질적으로 타지로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보다 깊은 행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업체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지역축제의 본래 취지에 맞게, 서산시와 삼길포축제위원회가 향후 축제 운영 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홍혜숙 삼길포우럭축제추진위원장은 “주민 주도형 자부담 축제이기 때문에 수의계약이 가능해 공모를 통한 업체를 선정하고 그동안 추진위원회가 적자운영되다 보니 삼길포 이장 겸직을 하면서 어깨가 무겁다”며 “주민들이 오만 원, 십만 원 십시일반 모아서 추진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나 미비한 부분이 있더라도 주민과 함께 힘 모아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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