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송기 물탱크로 산불 끈다…2027년 시범사업

국방부-산림청, 산불 대응 맞손…군 헬기 40여대 즉각 투입

2027년 공군 수송기(C-130J)에 물탱크를 장착해 산불진화에 투입하는 공중진화시스템(MAFFS)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사진은 C-130 조종석 영상: 캘리포니아 산불과 싸우는 조종사들 USA Military Channel 유튜브 갈무리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국방부와 산림청이 대형 산불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軍) 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국방부는 헬기 40여 대를 즉각 투입전력으로, 추가 증원이 가능한 헬기를 예비 전력으로 사전 편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군은 헬기 조종사들에게 산불진화를 위한 물 투하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산림청은 전문 교관을 지원해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산림청과 국방부는 영남 대형산불 이후 군 자산을 활용한 산불진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4월 24일 각 기관 국장급 관계관이 참여하는 산불진화 협업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또 분야별 세부 추진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편성해 5월 9일부터 7월 2일까지 11회에 걸쳐 상호방문 회의와 토론, 공군 수송기 물탱크 장착과 관련한 부대 현장실사 등을 했다.

이를 통해 공군 수송기(C-130J)에 물탱크를 장착해 산불진화에 투입하는 공중진화시스템(MAFFS) 시범사업과 극한 기상 시 야간산불 화선 정보 취득을 위한 군 정보자산 활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제작하는 공중진화시스템은 2027년 2월 도입 예정이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대형산불진화 대응력 강화를 위해 군이 보유한 안보 자산을 산불 진화 및 감시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양 기관이 선제적으로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산불이 재난안보상황임을 인식하고 재난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pcs4200@news1.kr